공공미술은 그 자체로 기존미술체계에 대한 도전입니다. 전통적 기법을 고수하는 것을 거부하고, 화이트 큐브(갤러리)를 거부한다는 것은 기존 제도들의 지속적인 작동과 미술계 대부분 사람들의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그 도전이 갖는 의미는 더 이상 미술가들 자신들끼리를 위해, 선택된 몇몇 비평가와 작품의 구매자를 위한 작업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 정신의 연장선상에서, 더 나아가 좀 더 확장된 저항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 ‘그래피티 아트’입니다...
‘님’이란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것. 구성진 트롯 가락으로 접하고서야 고개를 주억거린다. ‘서울이 좋아요’가 ‘강남만 좋아요’가 됐다는 것. 발랄한 포스터를 보고서야 무릎을 친다. 비통하거나 혹은 통쾌하거나.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삶의 비의(悲意)를 발언하는 예술가 덕분에 우리는 삶을 감각한다. 서울시정 홍보포스터로 도배가 된 거리에 웃음의 숨통을 반짝 틔워준 주인공은 젊은 예술가집단이다. 서울대 미대 선후배로 구성된 디자인 창작그룹 에프에프(ff). 지금은 동문의 벽을 넘어 5~10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지난 4월 ‘불법 서울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건의 계기는 광화문광장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광화문광장, 휠체어를 끌고 한 남자가 이순신 동상 앞에 선다. 남자는 가방에서 준비된 피켓을 펼친다. 순간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남자를 바라본다. 하지만 순식간에 남자는 휠체어를 탄 채로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연행된다. 걸을 수가 없던 남자는 발버둥칠 수 조차 없었다. 남자는 사라졌고 광화문 광장의 사람들은 다시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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